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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 타이젠 출시 배경

2014년 2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인 기어 2에 타이젠을 탑재해서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의 타이젠 워치가 공개되었다. 참고로 이 자리에는 세계 최초의 타이젠 스마트폰으로 개발중이었던 삼성 ZeQ(9000)의 시제품도 전시되었다.

 

2014년 5월 30일, 갤럭시 워치가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타이젠 기반으로 운영체제 변경 겸 펌웨어 업데이트가 실시되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증가하고 독립적으로 실행되는 뮤직 플레이어 등 삼성 기어 2의 기능이 일부 지원된다. 업데이트 후 부팅 에니메이션에 '삼성 기어 1'으로 표기되는 등 카메라와 워치 위주로 탑재하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운영체제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커스텀 운영체제와 비교해보면, 타이젠의 배터리 효율 덕분에 배터리 타임이 엄청 증가했다고 한다. 대기효율까지 개선되어서 기존에 하루면 끝나는 배터리가 2일이나 최대 3일까지 버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독립적인 음악 재생이 가능해졌으며 S헬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또한, 제어 기능 접근이 간소화되었으며 훠치 페이스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다만, 카카오톡이 단순 알림만 되는 상태로 퇴화되었다고 한다.

 

기어용 앱은 기어 매니저 앱 내부에 있는 삼성 기어 앱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타이젠이 범용 OS이기 때문에, 타이젠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스마트폰에서 쓰던 앱을 별도의 포팅 없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웨어러블 기기에서 최적화된 앱을 위해 삼성이 별도의 ESD로 분리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듯하다.

 

2015년 9월, 기어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에 있던 ESD도 삼성 기어 앱스에서 Galaxy Apps로 통합되었다. 이후 워치 앱은 모두 Galaxy Apps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은 16퍼센트로, 47퍼센트의 애플에 이어 2위로 집계된다. 애플워치 출시와 동시에 70퍼센트가 넘었던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했던 대굴욕을 겪기도 했으나, 애플워치 판매량 감소와 기어 S2 출시로 어느 정도 점유율을 만회한 결과다.

 

2017년 5월 기준으로 타이젠의 스마트 워치 OS 점유율은 19%, 애플의 watchOS는 57%로 집계되어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2017년 2월에 2.0버전이 출시된 안드로이드 웨어는 18%의 점유율을 차지하여 타이젠을 바싹 따라잡고 있다.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타이젬의 점유율이 3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적이 않다.

 

2018년 타이젠 4.0가 출시되고 기본 앱의 퀄리티는 타이젠 초기와 비교하면 좋아지고 있다. One UI Watch가 탑재되어서 UI 디자인이 좋아지면서 쓰기도 편해졌고, 삼성 갤럭시를 사용한다면 삼성 헬스, 삼성 캘린더, 리마인더, 메세지, 날씨, 이메일, 뮤직 컨트롤 및 재생목록 자동 동기화 등 휴대폰과의 연동이 가능하고, 삼성 플로우를 통해 워치를 착용중일 때 PC의 잠금을 자동으로 해제하는 기능도 있다. 기존의 기어 매니저는 갤럭시 웨어러블로 업데이트되었다. 다만 이는 기본앱 한정이고, 서드파티 앱의 개수나 퀄리티는 애플워치와 비교해 처참한 수준이다. 하지만 타이젠은 네이티브 앱 개발이 어려워서 아마추어 개발자가 '못참겠다 갈아엎자'하고 소매걷고 뛰어들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면에서는 페블의 풍부한 앱들과 개발자 커뮤니티의 노하우를 생각하면 그저 페블이 핏빗 따위에게 인수당한게 눈물나는 수준이다. 웃긴건 페블은 개인 개발자들이 모여서 페블 서버를 이어나갈 궁리를 하고 있고, 2018년 1월 24일에는 아예 reddit에서 모인 개발자들이 리눅스로 페블에서 돌아가고, 기존 앱들이 호환되는 OS를 만들어서 페블 OS라고 이름 붙여 오픈소스로 개방할 정도의 파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타이젠은 그런 예시가 없다. 해당 OS를 지지하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부재야말로 타이젠의 가장 큰 약점이다. 그래도 2019년에 타이젠4.0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타이젠의 개발 환경이 완전히 일원화되고, 플러터를 타이젠개발에서 쓸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들에게 더 친화적인 방향으로 타이젠 스튜디오가 업데이트 되었다.

 

2019년 기준 스마트워치 시장 OS 점유율은 애플의 watchOS가 46.4% 타이젠이 15.9%이다.

 

2020년 기준, 타이젠 5.0이 발표되었다. 빅스비 2.0과 함께 기본 앱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빅스비 2.0 업데이트에서 처음 등장 한 서드파티 캡슐 개발 지원이 타이젠에도 오픈되면서, 타이젠 앱 환결에서도 빅스비와 연계해서 쓸 수 있게 되었다.

 

타이젠 개발

C언어 기반의 EFL과 HTML5기반의 웹앱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혹은 양쪽을 모두 사용하여 앱 개발이 가능하다. HTML5는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도구. 타이젠 내부 시스템 앱 및 네이티브 앱의 경우 전자로 구현되어 있다. 개발패키지명에서 Web App. Development인지 Native App. Development인지 나와있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일단은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스마트 폰이든 웨어러블이든 TV든 IVI든 타이젠 기반이기만 하면 한 플랫폼에서 개발한 앱을 약간 수정한 후 바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수정 같은 거 없이 그냥 구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뒤쳐진 스마트 폰 앱 생태 구축에 앞서 웨어러블 기기나 TV 등의 앱 생태를 구축해 발판으로 삼기는 유효한 전략이나, 이러한 플랫폼 통합 환경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듯하다.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 2016에서 삼성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아 닷넷을 지원하며 비주얼 스튜디오 타이젠 익스텐션 및 Xamarin 기반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C#개발 환경을 타이젠 3.0부터는 공식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게다가 이제는 TIZEN에서 React Native도 돌아간다. C/C++와 C#은 기본적으로 생산성부터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다가 그 중에서도 EFL은 입문 단계부터 난이도가 헬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C#용으로 나온 서드파티 서비스 API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타이젠의 개발 난이도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 스튜디오

타이젠 앱 개발을 위한 타이젠 스튜디오는 이클립스 기반으로써 윈도우, 리눅스, macOS에서도 앱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클립스 기반이다 보니 PC에 Java환경을 구축해야 앱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데, 타이젠 플랫폼 자체는 자바 앱을 지원하지 않으면 자바와는 단 1mb의 관계성조차 찾을 수 없다. 즉 자바 앱을 개발할 것도 아닌데 PC에는 자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이상한 구조이다,,

 

사실 이러한 자바 기반의 툴을 제공하면 앱 개발자로서는 PC의 OS별로 개발환경이 달라진다던가 하는 짜증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삼성은 툴을 개발하는 데 드는 개발 기간과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수십년간 다듬어온 이클립스의 완성도와 방대한 레퍼런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앱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우 귀찮을 뿐더러 C 앱 개발하는데 자바를 설치해야 한다는 사태에 혼란이 올 뿐이다.

 

다른 플랫폼의 사례를 보자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아예 자바를 개발 언어로 삼기 때문에 개발툴 역시 자바 환경을 설치해야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없다. 애초에 자바를 하던 개발자를 안드로이드 앱에 끌어들이려고 자바를 개발 언어로 택한 것이다. 자바 개발자의 PC에는 이미 자바 개발 환경이 구축되어 있을 테니 추가로 뭘 설치하고 할 게 별로 없을 것이다. iOS의 경우 아예 맥에서만 앱 개발이 가능하도록 강제하므로 개발 환경 파변화를 아예 신경쓸 필요가 없다. 윈도우 폰의 경우도 데스크톱 윈도우에서만 앱 개발이 가능하므로 마찬가지이다.

 

타이젠의 경우, 데스크톱 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지지기반이 전혀 없는 플랫폼이면서도 개발환경을 다양하게 지원해 최대한 많은 데스크톱에서 타이젠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욕심에 이런 구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략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Xcode가 돌아가는 맥의 점유율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iOS의 앱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반대로 비주얼 스튜디오가 돌아가는 윈도우 데스크톱의 점유율이 세계 최강임에도 윈도우 모바일의 앱 수급 상황은 매우 안좋다. 그렇지만, 버전이 올라갈 수록 크로스 플랫폼 개발이 편하도록 지향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개발 방식을 적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는, 합리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클립스 기반 개발 툴 외에도 전문 개발사 등을 위해 별도의 Command Line Interface 툴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자바를 설치해야 쓸 수 있다.

 

앱 개발 난이도

네이티브 앱의 경우 초기의 타이젠은 C++기반의 OSP 프레임워크를 제공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EFL로 전환한 상태이다. 그리고 EFL은 C언어 기반에다가 그 자체의 사용법도 상당히 불친절한지라 개발 난이도가 높다. C++로도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일단 공식적으로는 C언어가 메인이다. 최초의 타이젠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 2나 최초의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1이 아직 출시되기도 전에 나온 극 초기 버전의 타이젠이긴 했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개발 레퍼런스가 초기화되었다.

 

참고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SW 플랫폼 개발사들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조차 너무 어렵다며 Swift, Dart, TypeScript등의 스크립트 언어까지 만들어내면서 개발 진입장벽을 한없이 낮추는 데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 와중에 검정화면에 하얀 글씨만 뜨던 시절에 쓰이던 언어를 갖고 스마트폰 앱을 짠다는 것은 상단한 디메리트이다. 물론 C언어가 프로그램 개발의 표준적인 입문 언어이고, 자동 완성 기능 등을 통해 이전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환경도 있는 등 많은 지원이 있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언어에 비하면 번거로운 편이다.

 

타이젠 3.0 버전 이전에는 C++로 짤 수 있다고는 해도 C언어 기반 API부터가 OOP 개념이 없는 형태로 개발되다보니, OOP형 API에 익숙한 일반적인 개발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웹 앱의 경우 상대적으로 개발하기는 쉬운 편이나, HTML5 및 JavaScript 자체가 본래 로컬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해 설계된 언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이젠에서 Node.js 같은 무거운 런타임을 지원하는 것도 아닌지라 운영체제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API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이러한 API들 중 많은 수가 비동기 구현을 전제하여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비동기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에게는 또다른 난점이 되기도 한다. 낮은 진입장벽이 JavaScript의 장점이라고 평가받기는 하나, 그것이 숙련되기도 쉬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UI를 웹 앱으로 구성하고 주요 로직을 네이티브 앱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간의 의존성 설정이나 앱 간 통신 프로토콜을 신경써야 하는 등 다른 의미로 앱 개발이 어려워진다.

 

다만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타이젠 3.0 이후에 .NET 도입으로 어느정도 완화된 상황이다. .NET 앱 개발을 위한 C# 도입 및 Xamarin과 비주얼 스튜디오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네이티브 API에 대한 의존성이 낮아지면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졌다. 이로인해 HTML5기반의 웹 앱 말고도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생긴 훌륭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Xamarin.forms의 크로스플랫폼 지원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서 안드로이드나 ios앱을 쉽게 포팅할 수 있게된 것은 덤이다.

 

스마트워치와 타이젠

삼성전자가 스마트 워치 제품군인 삼성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꾸준히 판매하면서 타이젠 사용자가 늘어났고, 그로 인해 타이젠 개발자와 앱도 많이 늘어나있어서, 타이젠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기본앱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하기 편해졌으며, 삼성 갤럭시와 연동해서 사용하기 좋다는 점과 배터리 효율이 다른 OS에 비해서 우수한 점은 소비자에게 장점으로 어필 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Wear가 스마트 워치 제조사들의 외면으로 인해 폭망하면서 스마트 워치에서의 타이젠의 경쟁자가 줄어들었다. 개발자들 역시 아무도 안쓰는 안드로이드 Wear를 버리고 사용자가 있는 타이젠이나 watchOS용 앱을 개발하는 쪽으로 이주했다. 특히 타이젠은 삼성 갤럭시와 연동이 편하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인 안드로이드 Wear개발자들에게 좋은 선택지이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들이 타이젠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기존에 개인 개발자 중심으로 돌아가던 앱 생태계에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 + 개별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인해, 기업에서 만든 앱들이 Galaxy Store의 워치 앱 카테고리에서 기본앱과 함께 인기 순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각 기업에서도 타이젠 개발 사례가 생기면서 점점 타이젠에 대응하는 개발자도 늘어나게 되고 개발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그런데 2021년경부터 삼성이 타이젠을 포기하고 갤럭시 워치에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할 것이라는 유출이 각종 매체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실상 타이젠은 더이상 안드로이드의 대항마나 대체제가 될 수 없음이 자명할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스마트워치 부분에서도 안드로이드 웨어에 비해 점유율이나 앱 생태계가 빈곤하다는 점에서 결국 삼성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나무위키/ namu.wiki/w/%EC%82%BC%EC%84%B1%EC%A0%84%EC%9E%90/%ED%83%80%EC%9D%B4%EC%A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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