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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갈수록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평균 환율이 113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반기 평균 환율은 1140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그만큼 달러 가치와 미 국채금리가 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고비 지났나…한숨 돌린 채권시장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90전원 오른 달러당 1115원7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5원 50전 오른 1116원 30전에 출발해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 종가기준 환율은 1105~1116원 50전에서 오르내리락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전망 변화에 따라 환율이 출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데 따른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언급할 가능성에 따라 달러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Fed가 테이퍼링에 나서면 시중에 쏟아내는 유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다. 달러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미국의 시장금리는 뛰게 된다. 금리가 오르면서 그만큼 달러의 가치는 바닥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이달 Fed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미국 금리 흐름도 이를 반영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연 1.7% 수준에 도달했지만 지난 10일 연 1.43%로 떨어졌다. 지난 3월 2일(연 1.39%) 후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비를 지났다는 평가 때문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가 5%로 2008년 8월(5.3%) 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6월부터는 물가가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시장금리 등이 떨어졌다.

테이퍼링 나온다…하반기 환율 1140원 돌파 전망

하지만 IB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미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를 보면 도이치뱅크(연 2.25%) BNP파리바(연 2.20%) 씨티(연 2.00%) 등이 2%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JP모간(연 1.95%), 뱅크오브아메리카(연 1.90%) 골드만삭스(연 1.90%) 모건스탠리(연 1.80%) 등도 연 1.8%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만큼 Fed가 하반기에 테이퍼링을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모건스탠리(7.1%) 골드만삭스(7%) 뱅크오브아메리카(7%) 등 주요 IB들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7%를 넘어갈 것이라고 봤다. Fed가 오는 8월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을 언급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본격 테이퍼링 추진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Fed의 움직임에 달러는 하반기 들어 강세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도 이를 반영해 올해 연평균 환율을 1130원으로 제시했다. 올들어 6월11일까지 평균 환율이 1116원 83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경연 전망에 따르면 남은 하반기 평균 환율은 1145원에 달할 전망이다.

 

    • 용어 정리
      •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경제활동의 수준을 조절하는 정책.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수준을 정한 뒤 여기에 맞춰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그러면 금융시장에서 콜금리, 채권금리, 은행예금및대출금리 등이 변동하게 되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율, 재할인율 등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통화정책 (시사경제용어사전, 2017. 11., 기획재정부))
      • 테이퍼링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 출구전략의 일종이다.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으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됐다. 테이퍼링은 버냉키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같은 긴축이면서도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타이트닝(tightening)""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 속에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테이퍼링 [tapering] (한경 경제용어사전))
      • Fed
        국가의 통화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미국의 중앙은행제도. 줄여서 The Federal Reserve 또는 Federal의 첫 3개 알파벳을 따 Fed라고도 한다.
      • 긴축정책
        긴축재정정책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편성·실행함에 있어서, 지출을 삭감·억제함과 동시에 공채의 정리 및 신규 모집을 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세입의 일부를 다음 연도로 이월하거나 공정이율의 인상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긴축 등이 대표적인 조치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긴축정책 [retrenchment policy, 緊縮政策]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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